내몸 가계부

[골프와 건강]

변덕춘 2008. 9.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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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골프… 노익장! 관절염?

기사입력 2008-09-26 16:16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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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재영 나누리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 골프가 대중적인 운동이 된지 오래다. 가족들끼리 라운딩 도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골프 노인 인구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노인들이 도심을 벗어나 지인들과 함께 일광욕도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보면 내심 흐뭇해지기도 한다.

노인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지만 관절염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조율도 반드시 필요하다. 일단 관절염이 발병하면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의 마모가 진행되면서 보행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50세 이상이면 약 70%가 갖고 있으며 75세 이상은 거의 대부분이라 할 정도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통상적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는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삼가라고 말한다. 권하는 운동은 자전거, 수영, 또는 반복적으로 가볍게 무릎을 폈다 굽혔다 등이 있다.

 

하지만 골프는 잘 아시다시피 임팩트 순간 무릎에는 체중의 10배 가까운 부담이 가해진다. 또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데 무릎이 돌아가는 스윙 동작으로 인해 연골 마모 현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골프를 무릎 관절염과 맞지 않는 운동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푹신한 잔디를 걷는 것은 관절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주위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또 자연스럽게 일광욕도 할 수 있어 골다공증과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다.

 

즉 몇 가지만 조절한다면 노인들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다음 골프 도구 선택에 들어간다면, 골프 클럽은 가볍고 탄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관절과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중에 그라파이트 소재의 클럽과 그립 부분을 폴리우레탄 재질로 만든 제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만약 테니스 엘보나 손가락 관절염이 있다면 팔꿈치 충격 완화보조기나 골프 장갑을 양손에 착용하도록 한다. 나이가 들면 관절과 근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허리 축을 이용한 과도한 스윙보다 다소 어정쩡해 보일지 모르지만 팔로만 하는 스윙이 좋다.

또 굳이 18홀을 고집하지 말고 9홀 정도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신발은 가볍고 푹신한 것으로 신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코어에 집착하지 말고 예정된 코스를 충실히 돈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데 한창 나이 때보다 약 70% 정도의 운동 양을 소화한다고 생각하자. 다만 젊은이보다 더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이용한 몸 풀기 운동이다. 100%, 적어도 50% 이상, 많이 하면 할수록 스트레칭은 좋다.

노인 분들에게 배울 것이 있다면 매사 느긋한 마음으로 임한다는 것이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여유. 골프와 같은 운동에서도 발휘한다면 좋은 귀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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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영나누리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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