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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는 심한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각종 질환에 걸릴 수 있는 계절이다. 심한 기온 변화에 생체균형이 무너지기 쉽기 때문. 겨울철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병들에 대해 알아본다.
■추운 날씨가 더 무서운 만성질환
추운 날씨 때문에 심해지는 질병은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병이다. 특히 고혈압은 별다른 자각없이 생명을 빼앗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겨울철 관리가 중요하다.온도가 1도 내려 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이완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지므로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나 올라가게 된다. 또 겨울철 추위에 노출되는 낮에는 외부로 열의 발산을 막아야하므로 체내의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외출 시에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번거롭더라도 한 겹 더 챙겨 입어야 한다. 추운 밤에도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덮는 것보다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겹쳐 덮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조심성 없게 일어나다가 발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므로 언제나 이불 속과 방안의 온도 차가 적도록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 활동이 적어져 운동량이 떨어지고, 연말 각종 모임 등으로 잦아진 술자리와 기름진 음식 등은 심혈관계 질환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직장인들은 연말 결산 등의 업무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12월에 만성질환들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과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등으로 생활 습관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제일”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김성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