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자칫 감기에 걸릴까 숙소에 있는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잔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의 강한 찬바람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올림픽대표팀뿐만이 아니다.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관절염환자들 역시 찬바람에 의해 관절염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찬바람에 의해 체온이 낮아지면 몸 속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특히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긴장하게 돼 관절이 뻣뻣해진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의 찬 바람은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이게 되는데,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염증이 심해지고 부종을 악화시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는 집안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는 경우가 많은데, 일조량이 감소하면 멜라토닌(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감정상태가 우울해지고 불쾌지수가 올라가 상대적으로 통증이 더 심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무더운 여름 관절염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 바람을 관절에 직접 쏘이는 것을 피하고 실·내외 온도를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로 찜질을 하거나 아침 저녁 목욕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관절염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맨손체조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통증 개선이 어렵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현명하다.
‘관절내시경수술’ 지긋지긋한 관절염 고통 해결사
관절내시경수술은 비디오가 달린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안의 상태를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다듬어 새로운 연골이 생성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방법이다.
매우 가느다란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작아 절개수술보다 출혈이 적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관절 안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진단이 확실하고 치료가 바로 가능하다. 이는 검사와 치료를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줄여준다.
또한 부분마취로 진행돼 마취사고의 위험이 적은데, 세정병원의 경우 수술 도중 환자가 모니터를 보며 관절전문의의 설명과 대화까지 가능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절개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아 고령층의 관절염 환자들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도중 수술 부위 주변에 있는 조직들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느끼는 고통도 적고, 관절기능의 회복 또한 빨라 입원기간이 짧다.
고재현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비교적 간편한 방법이지만 관절염이 오랜 시간 악화돼 관절이 모두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들어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는 것이 시간과 비용,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관절염은 쉽게 낫지 않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대형병원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받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것 보다 전문화된 관절전문 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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