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최초의 주례없는 결혼식 전문 커뮤니티
원문 : http://cafe.naver.com/mayocto
MBC수목드라마 아결녀에서 극중 인물들이 주례없는 결혼식을 한다길래 유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과물은 너무도 실망스럽네요.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가 극중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물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주례없는 결혼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감동과 의미를 더해야 할 주례없는 결혼식을 우습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극중에서는 파티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는데요,
이 드라마를 보고 주례없는 결혼식이 실제로 이런 컨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심히 걱정스러운 마음에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먼저 신부의 친구들을 들러리로 준비시킨 점은 괜찮습니다.
들러리들이 신랑, 신부보더 앞서 걸으며 꽃길을 만들어주는 플라워샤워도 하고 있군요.
그런데 단상 앞쪽의 스크린을 보시죠.
아직도 신랑신부 DVD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네요.
신랑, 신부가 입장할 땐 신랑신부의 실제 표정을 잡아줘야죠
DVD의 활용포인트를 잘못 잡았죠
그리고 신랑신부의 친구가 들려주는 덕담 순서
박진희, 김범씨의 덕담 내용을 떠나 덕담하는 사람의 위치가 잘못됐죠.
신랑, 신부가 박진희, 김범씨 뒷통수만 보고 있잖아요.
주례없는 결혼식은 신랑신부, 양가부모님, 하객이 함께하는 구도를 만들어줘야하는데
덕담해주는 사람들의 동선을 잘못잡았습니다.
카메라 앵글상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면 할 수 없지만,
실제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다이아몬드 동선을 활용해
모두가 주목하는 덕담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축가 순서
극중 신부인 엄지원씨가 속으로 말합니다.
"누구를 위한 예식이냐고."
결혼 축가는 신랑,신부를 위한 마음을 담아야지
본인의 연인을 위한 프로포즈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됩니다.
누가뭐래도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 이니까요!!!
그래도 축가 후반부에 신랑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모두가 함께하는 축가는 보기 좋았습니다.
행진전 미션 이벤트
사실 행진전 이벤트는 일반 결혼식에서는 많이 활용되지만,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굳이 진행하지않아도 괜찮습니다.
일반 결혼식이야 예식이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밋밋하니
행진전 이벤트로 예식의 포인트를 살려주기 위해 필요하지만,
주례없는 결혼식은 전체적인 식순자체가 감동과 웃음이 있기에
행진전 이벤트는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나온 홀입구까지 뛰어갔다가 돌아오는
이벤트는 너무 식상하잖아요 ^^;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신부의 댄스이벤트
제가 그동안 수많은 결혼식을 진행했지만,
신부가 저렇게 오바(?)하는 건 단 한 번도 못봤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부담스럽기만합니다.
시아버님으로 출연한 백일섭님의 표정이 연기가 아니에요.
실제로 신부가 예식 중에 저런 골반 댄스를 췄다면…
개성이 지나쳤다고 말하고 싶어요.
신부님이 축가를 부르는 것만해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게 현실입니다.
드라마이기에, 박진희씨가 주인공이기에
모든 연출과 극본이 박진희씨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생각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겠지만,
실제로 주례없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드라마 연출은 감동과 기쁨을 바탕으로 한 주례없는 결혼식을
너무도 우습게 만들어버려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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