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후기 - 가족들의 축사

 

강동역에 위치한 씨어터웨딩 프라하에서도
행복한 사람들의 주례없는 결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신부님이 메이옥토를 찾은 것은
예식을 정확히 2주를 앞두고 였답니다.
다행히 저희가 진행 가능한 일정이라 신랑신부님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

 

급하게 연락주시는 분들 대부분은 일정이 맞지 않아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신랑신부님만큼 저희들도 참 많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주례없는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야하는데,
말 잘하는 사회자는 많지만, 예식 전체를 볼 수 있는 사회자는 흔치 않네요… ㅠ.ㅠ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부모님들이 주례선생님의 역할을 대신해주시는데요,
일면식도 없는 주례선생님보다 부모님의 한 말씀이
신랑신부에겐 훨씬 의미가 깊죠.

 

 
특히 신랑아버님께서는 말씀도 어찌나 조리있게 잘하시는지
다른 분들 결혼식에 주례선생님으로 참석하셔도 되실 정도에요. ^^

 

 

 지금은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중에서 축사의 시간입니다.

 

신랑님 보다 먼저 결혼한 신랑님 여동생분이
술, 담배도 안하는 100점짜리 오빠를 잘 부탁한다며
축사를 해주셨어요. ^^

 

 

주례없는 결혼식의 꽃이라고들 하죠.
부모님을 위한 감사편지의 순서입니다.

 

 

의연히 따님의 편지를 듣던 어머님은
연신 눈물을 훔치느라… ㅠ.ㅠ

 

  
신랑님의 부모님을 위한 감사의 편지 낭독 시간입니다.
어머님께 잘 해드리지 못해 특히 죄송하다며
신랑님께서는 쉽사리 편지를 읽지 못하셨어요. ㅠ.ㅠ
 

 
오늘의 축가는 신랑의 사촌동생분이 준비해주셨는데요,
이 분도 노래를 엄청 잘해요.
‘you raise me up’
메이옥토는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마냥 부럽습니다. 하하핫~ ^^

 

 
이 분은 축가가 끝나고 돌발이벤트로 신랑신부님께 미션도 드려서
신랑신부님을 아주 난감하게 만들었답니다. ^^;;
 

 
주례없는 결혼식 순서 중 신부님 지인의 축가에요~

 
전직 뮤지컬배우인 만큼 버진로드를 런웨이하며
폭발 가창력으로 하객들을 사로잡으셨답니다~

 

 

원래 이번 주례없는 결혼식의 식순 중 축가는 여기서 끝나야하지만
갑자기 돌발 축주가 예식 당일에 생겼는데요
바로 신랑의 사촌 어르신의 색소폰 축주랍니다~

 

 

참고로 이 어르신은
‘you raise me up’을 부른 남자분의 아버지입니다.
아드님 결혼하실 때, 이 아버님은 뭔가 큰 일을 벌일 거라는 예감이 들게하는
예능감 충만한 어르신이세요 ^^

 

신랑신부님, 두 분의 주례없는 결혼식은 예식 당일에 돌발 상황도 많고
식순도 의외로 길어져서
화촉점화부터 신랑신부 행진까지 총 소요시간이 약 45분 가량이더군요.
뒷 예식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긴장한 상태로 45분 서있으려니 신랑신부님도 정말 힘드셨을 듯 해요.

그래도 많은 분들의 축복으로 두 분의 결혼식을 축하해주셨으니
두고두고 좋은 추억이 되실 거에요~
알콩달콩 예쁜 신혼생활되세요 ^^

 

 

PS. 이번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신랑님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상영할 수 없었답니다.
신랑님이 급하게 만드느라 잘못 제작하신 거에요. ㅠ.ㅠ
예식 당일에 얼마나 아쉬웠는지…

 

이런 사고는 신랑신부님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신랑신부님들도 본인이 직접 영상을 제작할 때는
반드시 웨딩홀에 사전 방문해서 재생테스트를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